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원조 소셜커머스 3총사인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다.
쿠팡은 지난 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중 본격적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결정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법인 설립 이후 적자만 약 3조 원에 이른다. 적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흑자 전환보다는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인 쿠팡은 내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매년 1조 원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판단 아래에 긍정적 미래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후 쿠팡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해가 갈수록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 1위인 쿠팡이 계속해서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메프는 올해 거래액 등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지난 2월 위메프의 국내 쇼핑앱 순위(사용자 기준)는 4위다. 지난해 넥슨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37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후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배송 혁신 등 물류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2020년 연말까지 1000명의 MD(상품기획자)를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위메프는 국내 최대 규모의 MD를 보유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도 꾸준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마켓도 업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베이코리아는 끊임없는 매각설에 시달리고, 인터파크는 인터파크홀딩스와 합병에 들어갔다.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 롯데의 ‘롯데온(ON)’도 출범을 앞두고 있어 온라인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예정이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