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하는 권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와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병원 공급 물량마저 부족한 의료용 마스크보다는 천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민에게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스스로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새 권고안의 정확한 발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무증상자의 감염 우려까지 커지면서 당황한 트럼프 행정부와 미 CDC가 뒤늦게 기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 없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