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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실업자 폭증 영향... 1% 내외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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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실업자 폭증 영향... 1% 내외 하락마감

유럽 증시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증시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지 않을 뿐더러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 또한 영향을 미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일 독일튀링겐주 헬라바 은행의 애널리스트 랄프 움라우프(Ralf Umlauf)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미국의 3월 일자리 70만개 급감과 10년만에 기록한 최악의 실업률(4.4%) 발표는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심리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폐쇄 조치와 사업 활동 위축 및 고용붕괴 등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5.50포인트(0.95%) 하락한 2,662.99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3.02포인트(0.97%) 떨어진 309.06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유동성 증대를 위해 보험사에 배당금 지급 중단과 자사주 매입 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아비바, 프루덴셜의 주가는 최대 7%의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0.69포인트(1.29%) 떨어진 5409.53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 역시 66.38포인트(1.57%) 내려간 4154.58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45.05포인트(0.47%) 하락한 9525.77로 장을 마쳤다.

두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와 푸마의 주가는 각각 4.7%와 7.2%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 내린 1.079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98%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누적 감염자가 108만명을 넘어섰고 유럽의 확진자는 48만2016명, 사망자가 3만586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연합(EU)의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EC) 집행위원장은 2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태 해결에 있어 유럽 내 협력을 도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경제 손실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공동 채권에 대한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들에 최대 1000억 유로(약 133조870억 원)를 배정해 임금 손실을 충당하고 일자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U는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EU 회원국 외부 국경 폐쇄 조치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부활절(4월 12일) 이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회원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간 외국인의 EU 회원국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유럽연합(EU) 행정부 집행위원회는 3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제3국에서 수입되는 마스크 등 의료장비에 대한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일시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마스크와 보호 장비, 진단 도구,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에 6개월간 적용되며, 향후 연장될 수도 있다.

3일 클라우스 벨레 유럽의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의회 '헬무트 콜 빌딩'과 차량 100대 가량을 사용하도록 벨기에 수도 브뤼셀시에 제안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매일 8000건 수준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이달 말까지 10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비상상황을 맞은 프랑스는 올해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 시험을 취소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