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 중인 10대 남성이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 미국 출국 때는 물론이고 인천공항 검역을 무사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캔자스에서 유학하는 이 확진자는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던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났다.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다음 날 새벽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AA 3761)로 시카고로 이동한 뒤 대항항공 항공편(KE 038)으로 갈아탔다.
비행기 탑승 전 해열제를 먹어 항공사 직원의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때도 검역대를 무사통과했다.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아버지 차를 타고 부산 자택까지 이동했지만, 다음 날 오전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당일 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확진자는 보건소 선별진료 때 스스로 해열제 복용 사실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