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제유가 선물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국제유가 불안으로 다음 주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환율 전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는 4일 국제유가 급락의 단초가 된 3월 6일 OPEC+ 즉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결렬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면서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관영 SPA통신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실의 발표는 국제유가에 관한 진실을 왜곡했다'라는 제목으로 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사우디는 감산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라고 거듭 주장했다. 사우디와 나머지 22개 산유국은 감산 합의를 연장하고 또 감산 규모도 줄이자고 제안했으나 러시아가 반대했다는 것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또 '사우디정부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제거하려고 했다'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서도 날조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 에너지부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겨냥해 감산합의에서 발을 뺐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모든 산유국이 4월부터 감산 의무에서 벗어난다고 처음 말했던 장본인이 바로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다"라고 확인했다. 러시아의 이 발언 이후 각 산유국들이 저유가와 손해를 메우려고 증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OPEC+의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라며 그 책임을 사우디측에 돌렸다. 사우디가 OPEC+ 합의에서 탈퇴해 산유량을 늘리고 유가를 할인한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미국을 따돌리려는 시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