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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CNN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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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CNN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 접어라"

코로나19는 국제 공급망부터 수요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어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가 코로나 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는 국제 공급망부터 수요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어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가 코로나 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AP/뉴시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신속히 회복될 것이란 기대는 속단이라고 CNN비즈니스가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경제외부 충격에 따른 경기침체는 상황이 진정되면 비교적 신속히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는 국제 공급망부터 수요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어 그같은 기대감이 근거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은 가공할만하다.
3월 2주 동안에만 1000만명 가까운 미국인들이 새로 실업수당 신청자 대열에 합류했다. 미 노동인구의 약 6%가 일자리를 잃었음을 뜻한다. 또 미 경제의 혈액과도 같은 소비자들은 급속히 자신감을 상실해 소비자신뢰도가 32개월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 경제활동 대부분이 한 순간에 모두 셧다운 됐고, 이는 전기 스위치를 다시 켜는 것처럼 간단하게 다시 가동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어서 신속한 회복은 어렵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비즈니스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9월 이후에야 미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어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6% 성장하는 예상을 꼽고 있다. 1946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적이 된다. 실업률은 15%로 올라간다. 대신 내년 이후에는 성장세에 탄력이 붙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연예, 외식, 항공산업은 2분기말 65% 침체하고, 도매, 소매, 제조업도 20~25% 둔화를 피할 수 없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감염 확산이 지속돼 5월 이후에야 정점을 찍는 시나리오다. 방역조처들이 너무 빨리 해제되면서 확산세가 재개되는 상황이다.
조기 방역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다시 증가세로 되돌려 6월이나 7월까지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3분기에 경제가 급속히 회복하더라도 연간으로는 5.5%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실업률은 15%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V자의 급속한 회복이 가능할지는 의문이고,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이 되면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기업들에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케이스다. 이달 중순까지 상황이 진정돼 미 경제가 신속한 회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실업률은 2분기 말 10%로 정점을 찍고 하강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은 촉박하고 전염확산 흐름으로 봐서는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에 가깝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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