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손소독제,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손소독제 수출은 1월 12.5%에서 2월 2081.9%, 3월 604.1% 등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3월 두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은 4865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1% 늘었다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은 2억1663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1월 18%, 2월 50.7%, 3월 117.1% 등으로 크게 늘었다.
청와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5만1000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지난달 25일 현재 47개국에 달했다.
이와 함께 손세정제 수출은 1월 10.2%에서 2월 104.7%, 3월 8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라면, 김치, 즉석밥, 즉석식품, 가공육 등을 포함하는 가공식품은 지난달 54.1%, 세안용품은 6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펜데믹이 되면서 변화한 생활습관에 따라 수출이 늘어난 품목도 있다.
건강·자가면역 관련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7% 늘었고, 기초화장품이나 세안용품의 판매 호조로 화장품 수출은 3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재택근무와 실내생활이 확산되면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율도 82.3%와 13.3%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