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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특징주] 루이싱커피(瑞幸咖啡) 스타벅스 타도 무너진 첸쯔야(錢治亞)의 꿈 나스닥 다우지수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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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특징주] 루이싱커피(瑞幸咖啡) 스타벅스 타도 무너진 첸쯔야(錢治亞)의 꿈 나스닥 다우지수 대참사

커피챔피언 스타벅스와의 무리한 경쟁 끝내 와르르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대참사를 몰고온 루킨 커프 주가 표=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대참사를 몰고온 루킨 커프 주가 표=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의 신으로 추앙받았던 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무너지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의 IT 영웅 첸쯔야(錢治亞)가 꾸려오던 유니콘 기업이다.
첸쯔야(錢治亞)는 세계의 커피 챔피언 ‘스타벅스’를 잡겠다며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Luckin) 커피’를 내놓았다. 여기서 회계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첸쯔야(錢治亞) 신화가 한꺼번에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것이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지난주말 특별 공시를 했다. 공시의 내용은 " 지난해 매출액 중 약 22억위안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이른바 허위분식 회계이다. 류젠(劉劍)과 일부 직원들이 짜고 없었던 거래를 있었던 것처럼 거짓으로 속여 매출을 뻥튀기한 것이다. 루이싱커피는 "독립 이사를 포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류젠 COO와 문제를 일으킨 임직원들은 이미 해고된 상태이다.

루이싱 커피는 앞서 발표한 2019 회계연도 1∼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29억2900억위안을 발표했다. 4분기 추정 매출은 21~22억위안으로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이 약40억 위안이다. 그중 절반 이 허위 매출이라는 것이다. 이 공시 이후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장중 한때 80% 넘게 급락했다. 하룻새 증발한 시가총액만 49억7000만 달러 우리돈 7조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루이싱커피는 20대부터 4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국민 커피’ 브랜드이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10월 문을 열었다. 사무실로 직접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스타벅스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한 데다 배달까지 해주면서 그야말로 선풍을 일으켰다.

루이싱커피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세계적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로부터 돈을 끌어보았다. 그 돈으로 스타벅스의 아성을 위협해왔다. 루이싱커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첸즈야(錢治亞)는 나스닥 상장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벅스를 뛰어넘는 것이 루이싱 커피의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는 2017년 10월 베이징에서 처음 설립됐다. 2018년에는 상하이시에 점포를 설립했다. 2018년에는 텐센트와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2019년 5월 16일에는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너무 빨리 달린 탓일까? 주체할 수 없을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우다보니 내실은 형편 없었다. 2018년 루이싱커피는 16억1900만 위안 우리돈 약 3000억원의 영업손실로 기록했다. 그해 커피 9000만잔 커피를 팔았지만 커피 한 잔을 팔 때마다 평균 약 4000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식후에 단체로 커피를 마시는 회사원들에게는 두 잔을 사면 한 잔은 무료로 주었다. 다섯 잔을 주문하면 다섯 잔을 무료로 주는 ‘출혈’ 마케팅을 벌였다.

결국 루이싱커피는 미국 뉴욕증시에 등장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회계 부정은 단순히 ‘사기’로 취급되는 수준을 넘어 가혹할 만큼 일벌백계할 중대범죄이다. 2001년 엔론은 한때 ‘미국 7대 기업’에 꼽혔지만, 1조 5000억원을 분식회계한 혐의를 받은이후 하루 아침에 파산했다. 분식회계에 가담한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은 세계 5대 회계법인으로 꼽혔으나 공중분해됐다.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킬링은 징역 24년을 선고 받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