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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6대 제조업 수익성 5.4%…글로벌 기업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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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6대 제조업 수익성 5.4%…글로벌 기업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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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경제연구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이 글로벌 대기업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포브스가 지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경연에 따르면, 2000에 포함된 국내기업의 23개 업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해외기업 평균보다 높은 업종은 광업 및 비철금속, 제약·바이오, 종합 및 전문 금융서비스, 화장품·생활용품 등 4개 업종에 불과했다.

특히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전자제품, 조선, 철강, 화학 등 6개 제조업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5.4%로 해외기업의 같은 업종 이익률9.4%의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유틸리티, 백화점·할인마트, 항공서비스 업종의 경우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많은 영업이익을 낸 해외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신산업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우리 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브스의 57개 업종 가운데 우리 기업이 포함된 업종은 23개로 전체의 40%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55개 업종, 일본 45개 업종, 중국도 43개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비교해보면 국내 주요 기업의 활동 반경이 약 8년간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포브스 2000에 포함된 한국 기업 수는 62개로 2011년의 61개보다 단지 1개가 늘어났고 업종 수는 2011년의 23개 당시와 같았다.

또 우리나라는 글로벌 먹거리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대비 IT·항공우주·의료·헬스케어 등 8대 신성장 업종에서 포브스 2000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들 중 우리 기업이 포함된 업종은 인터넷 서비스(삼성SDS∙네이버),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약·바이오(셀트리온) 등 단 3개 업종이며, 해당 기업 수는 5개뿐이었다.

또 우리나라 대표 기업은 동종 업계 세계 1위 기업에 비해 규모가 크게 작았다.

2019년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724억 달러로 애플 9613억 달러의 28.3%, 자동차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는 312억 달러로 도요타 1766억 달러의 17.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