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6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일부 지역은 보호 장비 부족에 시달림에 따라 자국 공장에 의약품의 생산을 증가시키도록 권장해 왔다.
그러나 네덜란드, 필리핀, 크로아티아, 터키, 스페인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중국에서 공급된 표준 이하의 의료 제품이나 결함이 있는 의료 제품에 대해 불평해 왔다.
지난주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에서 선적한 130만 개의 마스크 중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60만 개를 리콜했다. 중국은 제조사가 마스크는 비수술용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스페인도 지난주 무허가 중국 업체가 보낸 수천 개의 신속 진단 키트를 기준 미달로 불합격시켰다. 중국 관리들은 의약품 불량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 관료는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기준이 다르고 사용 습관이 다른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부적절한 사용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일주일 동안 서방 언론에 이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과장’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수출하는 코로나19 의료 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국내 인증 기준과 목적지 국가 표준을 모두 충족하도록 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능력도 하루 400만 개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