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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대 폭발, OPEC+ 국제유가 감산 합의 2000만 배럴… 미국 셰일가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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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대 폭발, OPEC+ 국제유가 감산 합의 2000만 배럴… 미국 셰일가스도 동참

OPEC 국제유가 대책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OPEC 국제유가 대책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폭락을 저지하기 위한 감산안을 논의하는 OPEC+가 시작됐다. 이 OPEC+ 회의의 결과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코스닥 코스닥 환율 심지어 비트코인까지 전세계 주식 금융시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OPEC+ 국제유가 감산 합의와 합의 실패 전망이 오가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벌써부터 널뛰기를 하고 있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열린 9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47포인트(0.04%) 내린 1만9345.77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8.49포인트(0.60%) 하락한 1416.98로 마감했다. 비상사태속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일본 증시에서 경제 활동 침체에 대한 우려가 늘었다.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54포인트(0.37%) 상승한 2825.90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6.50포인트(0.74%) 오른 1만463.05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8.04포인트(0.18%) 하락한 10119.43으로 마쳤다.
한국증시에서는 이른바 다함께코리아펀드로 불리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출범했다. 강신우 투자관리위원장은 "위기가 발생하면 즉각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상품을 투자 대상으로 하며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시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을 우선한다는 기본 운용 원칙을 마련했다. 증시가 안정돼 있을 때는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 위주로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증시가 불안해지면 코스피200·코스닥150 관련 ETF 등을 사들여 주가 급락을 막는 구조다.

앞서 9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와 샌더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 소식이 이슈가 됐다. 다우지수는 779.71포인트(3.44%) 급등한 23,433.57에 마쳤다.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마감했다.

연준은 지난 달의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음이 명확해질 때까지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경제가 바닥을 찾는데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시장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7% 하락한 43.35이다. .

9일 코스피는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7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5일부터 26거래일째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의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또 공개시장 단순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힌 불확실성 변수들이 하나둘씩 완화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005930](1.03%), SK하이닉스[000660](0.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 네이버[035420](0.60%), 셀트리온[068270](1.69%), LG화학[051910](3.67%), 현대차[005380](7.89%), LG생활건강[051900](3.63%), 삼성SDI[006400](1.20%), 현대모비스[012330](4.71%)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73%), 운수창고(4.33%), 화학(2.71%), 섬유·의복(2.14%), 보험(1.96%) 등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8.58포인트(1.41%) 오른 615.95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7%), 에이치엘비[028300](1.22%), 펄어비스[263750](1.43%), 씨젠[096530](0.31%), 케이엠더블유[032500](1.99%), CJ ENM[035760](1.06%), 셀트리온제약[068760](3.92%), 헬릭스미스[084990](5.03%), SK머티리얼즈[036490](2.27%)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원 내린 1,219.5원에 마감했다.
OPEC+ 회의에서 최대 변수는 미국의 감산 참여 여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도 원유 감산에 동참해야만 감산에 합의하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기존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시장 공백을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메워온 데 대해 특히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산유량을 10∼15% 줄이는 합의가 가능하다는 촉구성 발언을 하면서도 미국 기업들은 반독점법 때문에 원유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국제유가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공화당 의원들은 원유와 천연가스 및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수천 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증가하는 재정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사우디가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공정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 정부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상호 조치를 권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상원 공화당은 지난달 사우디가 감산하지 않으면 사우디에서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미군을 철수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