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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활짝’ 폈지만, 패션계는 벌써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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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활짝’ 폈지만, 패션계는 벌써 여름

코로나19와 따뜻한 날씨 영향

패션업계가 지난해보다 이르게 여름 시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니클로, 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패션업계가 지난해보다 이르게 여름 시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니클로, 삼성물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따뜻한 빠르게 따뜻해지는 봄 날씨에 패션계는 이른 여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 대응이 빠른 SPA 브랜드부터 연이어 여름 시즌 상품을 출시 중이다. SPA 브랜드는 제조·판매 일체형 사업 모델로 한 회사가 패션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을 맡아 정책 결정을 주도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SPA 브랜드 스파오는 냉감 속옷 ‘쿨테크’과 ‘펭수 남극 에디션’으로 본격 여름맞이에 나섰다. 쿨테크 상품은 생활 중에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고 뛰어난 신축성으로 활동성도 높다. 쾌적한 화섬 소재를 활용해 점퍼, 팬츠, 스커트 등으로 구성됐다. 펭수 남극 에디션은 반팔 파자마, 반팔 티셔츠 등 시원한 소재와 짧은 기장의 상품을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지난 3일 자외선을 최대 90% 차단하는 ‘UV 프로텍션 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발수 기능을 더한 ‘UV-CUT 포켓터블 파카’, 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막는 아우터, 얇은 소재의 ‘에어리즘 UV-CUT 메시 풀짚 재킷’ 등 이른 여름 컬렉션을 내놨다.

여성복도 한 달가량 이르게 여름 신상품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최근 ‘2020년 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빛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해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재킷, 원피스, 티셔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구호플러스 관계자는 “보통 여름 상품이 4월 중순쯤부터 출시되는데 이번에는 조금 일찍 나온 편이다”면서 “지금부터 여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는 코튼 모달 티셔츠 5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름 컬렉션 론칭 소식을 알렸다. 신제품은 천연소재 모달과 면을 혼방해 부드럽고 시원한 촉감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여름 시즌 상품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면서 “이번 봄이 따뜻해지고, 코로나19로 봄 장사가 어려워지면서 아예 여름 시즌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