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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스위스 제련업체 조업재개로 '금' 공급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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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스위스 제련업체 조업재개로 '금' 공급 숨통

스위스의 3대 제련업체가 조업을 재개함에 따라 금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스위스 금제련업체들이 조업재개에 들어가면서 금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사진은 스위스 제련업체 PAMP 금제련 모습.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금제련업체들이 조업재개에 들어가면서 금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사진은 스위스 제련업체 PAMP 금제련 모습.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5일(현지시각) 스위스와 이탈리아 접경지역에 있는 금 제련업체 '발캄비(Valcambi)'와 '아르고르(Argor)', '팸프(PAMP)가 2주간의 회사 폐쇄를 중단하고 부분 조업 재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스위스 벨레르나에 있는 귀금속 제련업체 발캄비는 1961년 설립됐다. REL싱가포르와 라제시 엑스포츠(Rajesh Exports)가 각각 95%, 5%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골드 리파이너리스(Global Gold Refineries)가 소유한 유러피언 골드 리파이너리 소유 기업이다. 유러피언 골드 리파이너리는 2003년 4억 달러에 크레디스위스 은행으로부터 회사를 전부 인수했다. 연간 1800t의 제련능력을 갖추고 있다.골드바와 골드코인은 하루 4t을 생산한다.

1951년 설립된 아르고르 헤라에우스(Agor-Heraeus)는 스위스 티치노주 멘드리시오에 있으며 연간 제련 능력은 약 350~400t이다. 주주는 오트리아조폐국,독일 귀금속 그룹 헤라에우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아 아고르 허레이어스 경영진이다.

1971년 설립된 PAMP도 스위스 티치노주에 있으며 MKS PAMP 계열사다. 제네바에 있는 귀금속 금융서비스 회사인 MKS와 협업하고 있다. PAMP는 지난 20여년 동안 무게 100g 미만의 골드바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골드바를 주괴에 넣어 모양을 굳힌 잉곳의 뒷면에 세계진 운명의 여신(레이디 포튜너)은 PAMP의 상징과 같다.
스위스 귀금속 제련업체 .PAMP의 1온스짜리 금 잉곳. PAMP의 금 잉곳은 무게와 두께는 달라도 '운명의 여신' 디자인은 동일하다. 사진=PAMP
스위스 귀금속 제련업체 .PAMP의 1온스짜리 금 잉곳. PAMP의 금 잉곳은 무게와 두께는 달라도 '운명의 여신' 디자인은 동일하다. 사진=PAMP

6일 로이터통시과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의 연간 금 제련량은 약 1500t으로 세계 고급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업체들은 채궐된 금을 시장이 요구하는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는 '환승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이 업체들의 제련소가 문을 닫으면서 영국 런던에 저장된 400온스짜리 골드바를 뉴욕에서 사용되는 100온스 골드바로 만드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가 커지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발캄비와 아르고르는 이날 6일 부분 조업 재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팸프는 지난 3일 조업 재개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업체들은 조업 재개는 엄격한 위생 안전 조치를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발캄비와 아르고르는 이는 곧 두 회사가 생산능력의 50% 미만으로 가동하는 것을 뜻한다면서 여기에 맞춰 이미 직원들을 3개조로 나눠 근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