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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벤처와 미래에셋, 인도 음식배달업체 스위기에 4300만 달러 새 투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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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벤처와 미래에셋, 인도 음식배달업체 스위기에 4300만 달러 새 투자 주도

삼성벤처와 미래에셋이 인도 음식배달 양대 업체 중 하나인 스위기에 4300만 달러의 새 투자를 주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벤처와 미래에셋이 인도 음식배달 양대 업체 중 하나인 스위기에 4300만 달러의 새 투자를 주도했다.
인도 정부가 전국적인 폐쇄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식품과 식료품 배달 플랫폼의 정상적 기능을 허용하고 필수품 배달의 길도 열어주었지만 주문 건수는 60~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투자회사들이 인도의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업체에 거액의 투자를 실행해 관심을 모은다.

7일(현지 시각) 테크포털 등 외신은 인도의 음식 배달 양대 업체 중 하나인 스위기(Swiggy)가 한국의 삼성벤처와 미래에셋의 주도 아래 430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주목받는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중국 텐센트(tencent)와 신규 플레이어인 아크 임팩트(arc impact), 한국의 투자사인 삼성벤처스와 미래에셋캐피탈마켓 등이 주도했다.
이 투자는 스위기가 진행 중인 1차 펀딩 시리즈의 일부분이다. 스위기는 지난 2월 초 해들리 하버 마스터 인베스트먼트(Hadley Harbour Master Investments)와 중국 현지 서비스 플랫폼인 므투안(Meutuan)과 함께 남아프리카의 인터넷 대기업 나스퍼스(Nasoers)가 이끄는 1억13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은 바 있다. 이번 펀딩으로 모아진 4300만 달러와 함께 지금까지 모금된 총 자본은 1억56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의 평가 가치는 36억 달러다.

스위기의 CFO인 라울 보트라는 "스위기는 고객들의 필요를 해결하면서 수년간 지속가능한 음식 배달 사업을 구축해 왔다.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고 확장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이번에 새로운 투자자들을 맞이하게 됐다. 이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실천하고 수익성에 대한 지속가능한 길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와 같은 현재의 시기에 현금 확보는 회사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신호다. 인도의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되는 스위기는 최근 식료품 배달 분야로의 확장을 발표했다. 인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는 기업들이 앞으로 닥칠 타격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전자상거래와 함께 필수 서비스로 식료품을 열거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속도로 식료품 배달 서비스까지 확장했다.

음식 배달은 물론 식당 산업 전체가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은 폐쇄가 해제되더라도 수많은 작은 음식점들이 완전히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인도 국립 식당협회의 회장은 최근 40~50%의 식당들이 타격을 입었고 소규모 상점들이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펀딩으로 우버이츠가 사업을 철수한 후 조마토와 스위기 양자 구도로 변한 42억 달러 규모의 인도 온라인 식량 공급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마토는 최근 우버이츠를 인수한 외에 올 1월 앤트파이낸셜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자체적인 신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