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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충격 여론조사도 감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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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충격 여론조사도 감염시킨다

주요 경제지표 신뢰성 하락 가능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동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18일(현지시각) 행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동인구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18일(현지시각) 행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주요 정부부처의 경제 관련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코로나19 때문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노동시장 동향과 관련한 데이터를 발표하는 노동부와 국내총생산 추이 등 굵직한 거시경제 지표를 내놓는 상무부를 비롯해 주요한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경제부처들이 발표에 앞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여론조사 기법상의 제약 때문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는 여론조사 응답률과 응답자 표집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이터를 얻기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은 전화 여론조사와 대면 여론조사 방식으로 갈리는데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사실상 미국 전역에 대한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면서 미국 전역의 생산현장이 사실상 문을 내린 가운데 전화 조사든 대면 조사든 관계없이 평소보다 응답률이 낮아지고 응답자 표집도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실제로 노동부가 실업률 집계를 위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한 응답률은 73%로 몇 달 전에 비해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시중은행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론조사 수치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수치가 나오는 응답자 표집 과정에 오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크게 겪는 사람은 아예 여론조사 대상에 빠지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는 “경제 관련 정책은 사이드미러를 보면서 운전을 하는 것처럼 과거회고적인 특징이 있다”면서 “향후 몇 주간의 여론조사는 짙은 안개 속을 걷는 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