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봉선시장과 무등시장 중심으로 이뤄졌던 착한 임대인 캠페인이 관내 타 지역 상가 건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임차인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 건물에서는 한 임차인이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A씨는 임차인에게 임대료 인하 뿐만 아니라 관리비까지 모두 감면해 주고 있다.
A씨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서로 돕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착한 임대인 17번째 주인공은 노대동에 건물을 소유한 B씨이다.
지난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임대료 30%를 감면하기로 했으며, 학원을 운영 중인 임차인은 착한 임대인의 배려로 무거운 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B씨는 “심각한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나 임차인들의 경우 매출 급감으로 운영이 어려울 만큼 생계유지가 걱정이 됐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고통을 분담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함께 참여해 주셔서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며 “더 좋은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착한 임대인 발굴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에서는 지난 2월 봉선시장 한 건물주에서 시작된 임대료 인하 바람이 무등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으로 옮겨 붙어 전통시장 내 건물주 15명이 대거 참여하는 등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