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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인사시스템 손질 작업...'신사업·전문직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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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인사시스템 손질 작업...'신사업·전문직 확대' 포석?

최근 인사관리·노사관계구축 연구용역 발주...전문직 증가 따른 업무평가 프로세스 미흡
비정규직 등 전직원 임금·승진도 종합검토..."용역결과 따라 대폭개편·미세조정 갈릴 듯"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김세용 사장이 2019년 2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H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김세용 사장이 2019년 2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H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신사업 확대와 전문직 확충에 발맞춰 인사체계 전반을 손질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8일 SH와 업계에 따르면, SH는 최근 '전문직 등 인사관리체계 및 노사관계구축'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용역의 목적은 신사업 확대로 꾸준히 늘고 있는 전문직의 직무 분석과 스왓(SWOT)분석 등을 통해 전문직과 기존 일반직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인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SH는 연구용역 결과 도출시기는 아직 미정이며, 용역 발주가 곧 인사체계 개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SH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현재 인사체계 전반의 상황을 진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연구용역 결과의 권고에 따라 인사체계 전반을 대폭 손질할 수도 있지만 미세조정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용 SH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직후 미래성장동력인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장 직속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또한, 지난해 공사창립 30주년을 전환점으로 기존의 택지개발 위주에서 주거복지, 도시재생, 한국형 스마트시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전문직 채용이 꾸준히 확대돼 왔음에도 체계적인 전문직 업무평가와 인사관리 프로세스는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H는 이번 연구용역을 계기로 전문직 인사체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일반직과 전문직으로 이원화돼 있는 직급체계와 임금체계도 아우를 수 있도록 직무분류 체계와 평가방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규직 외에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전 직원의 임금체계와 승진체계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H의 전체 직원 수는 1350명 수준이고, 전문직은 서울시 도시운영 노하우를 해외 사업화하는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장'을 비롯해 해외사업전문가, 주거복지전문가, 도시재생전문가 등 70여 명으로 알려졌다.

SH는 이번 인사체계 개편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