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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하나은행, 신남방 진출 활발...베트남 BIDV 지분 인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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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하나은행, 신남방 진출 활발...베트남 BIDV 지분 인수 등

한 고객이 태국에서 하나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 고객이 태국에서 하나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신남방 진출을 활발히 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전략은 기 진출 글로벌 거점의 활용과 확대를 통한 유기적 성장,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신규 글로벌 진출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지은행 대비 부족한 네트워크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고객을 위한 모바일 채널과 모바일 송금 플랫폼, 기업 고객을 위한 실시간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며 현지 고객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11월 6일 거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측은 BIDV의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등 BIDV가 보유한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BIDV는 2018년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 원, 순이익은 380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상태로도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처로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그 동안 베트남에서 하노이, 호치민 2개 지점을 통해 주로 한국계 기업 위주의 영업현황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약 5만8000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물론 신남방 진출은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신남방국가 중심 투자 기회를 탐색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 진출 해외 네트워크와 국내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에서 디지털뱅크 사업도 시작한다. 라인은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되며 하나은행은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구축한 사용자 베이스와 브랜드 역량, 디지털 컨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축적된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을 살린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미 인도, 필리핀 등에도 은행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