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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넘어라’…대기업 ‘인재 등용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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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넘어라’…대기업 ‘인재 등용문’ 활짝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신규 채용 돌입…현대차·SK·포스코도 인재 등용 나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세웠던 인재 채용에 나선다. 당초보다 한 달가량 늦은 것으로 대기업이 채용 기지개를 켜면서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주요 총수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멈출 때가 아니다”라며 한목소리로 위기 돌파를 주문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지난 6일부터 신규 채용에 돌입했다. 오는 13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은 뒤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5월 중 직무적성검사, 5~6월 면접, 6~7월 건강검진 순으로 절차기 진행된다.

삼성의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 달 서울과 부산 등 5개 지역과 해외 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삼성의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지난 2018년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180조 원 신규 투자 및 4만 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힌 점을 고려하면 기존 로드맵에 따라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대응 경제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업의 본분은 고요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맏형인 삼성이 신규 채용에 나섬에 따라 그간 머뭇거렸던 기업들도 채용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에 중단했던 인력 등용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차량 기본 성능 등 분야 62개 직무에서 연구개발(R&D)인력을 채용한다.

SK그룹도 지난달 30일부터 상반 신입 채용을 진행 중이다.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LG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이달 중으로 채용 모집을 공고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 중 가장 발빠르게 인재 등용에 나선 포스코는 지난달 서류 전형을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마다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국가 산업을 동인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분위기”며 “망설였던 다른 기업들도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