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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정부, 널뛰는 돼지고기 가격에 시장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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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정부, 널뛰는 돼지고기 가격에 시장개입한다

베트남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이 널뛰기를 계속하자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이 널뛰기를 계속하자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
안정되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의 가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결국 돼지고기를 가격안정화 품목으로 지정해 정부가 직접 가격 통제에 나설 참이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Tien Phong에 따르면 산업무역부 내수 시장국 쩐 더이 동(Tran Duy Dong) 국장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제안하여 돼지고기를 가격 안정화 상품 목록에 들어가게 만들어야 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이 기업에게 가격을 제시하고 한도액을 부과하는 방식을 통해 돼지고기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갖추게 되면 공급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서 가격이 안정화 된다는 설명이다. 동 국장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소비 수요보다 낮은 국내 공급 때문이다. 2020년 1분기에 시장에 제공된 돼지고기의 총 생산량은 81만1000톤으로 추정되는데 2019년 동기대비 19.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연말부터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축산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영향도 크다.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해외에서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정해진 수입 일정에 따라 물량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국내 수요와 공급을 파악해 1분기에만 10만톤의 돼지고기를 수입하라고 지시했으나 3월말까지 수입된 물량은 3만9000톤에 불과하다.

결국 공급을 늘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돼지사육 농가를 늘리고 수입을 강화하는 등 공급 다각화 차원에서 두 가지 옵션을 병행해 수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수요는 늘고 있지만 농가들은 사료공급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해외에서 무역로가 막혀 수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