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스마트공장 경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들을 중소기업 제조현장에 파견했다.
특히, 화진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마트공장 상생모델의 첫 성공사례로 꼽힌다. 화진산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일일 마스크 생산량이 4만장에서 10만장까지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멘토들은 화진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을 넘어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 조달까지 지원함으로써 한 단계 진보한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감염의 본격화로 마스크 대란 현상을 겪을 때 삼성전자가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직접 필터를 구매해 화진산업에 공급했고, 그 덕분에 화진산업은 마스크 100만장을 가격 인상 없이 원가대로 공영쇼핑에 공급해 마스크 수급부족에 대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삼성전자 멘토단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성이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감염예방 위생제품인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진단키트 제조업체들로부터 멘토단 파견지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중소기업계는 삼성전자 멘토단이 신규 설비의 세팅뿐 아니라 기존설비의 순간정지 같은 문제점 해소하는 기술 지원, 현장에 필요한 도구 제작부터 재료 지원까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중기부와 협약을 맺고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5년 간 연간 100억 원씩 총 500억 원을 스마트공장 구축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멘토들은 실제로 마스크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해 제조설비 취약점, 물류 개선, 즉시 재료공급을 위한 작업대 변경 등 현장 문제점들을 발견해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조주현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삼성전자 멘토단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관련제품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려 마스크뿐 아니라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의 수급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