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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기업들, 중국 공장 재가동에 현지 경영인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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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기업들, 중국 공장 재가동에 현지 경영인 '급구'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두달간의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장을 경영할 최고경영자(CEO)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두달간의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장을 경영할 최고경영자(CEO)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중국 사업장에 돌아가지 못하는 경영진을 대신할 최고경영자(CEO) 등의 인력을 물색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현지 시간)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두달가량의 제한조치가 완화되어 공급자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중 글로벌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중국 본토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사업체를 두고 있지만 국내로 돌아갈 수 없는 중소 기업인들 역시 영업을 계속하기 위한 도움을 구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사진영상 제작 업체 센트럴 스튜디오는 미국, 유럽, 호주의 기업들로부터 텔레비전 광고와 기업 사진 관련 도움을 구하는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센트럴 스튜디오 로드니 에반스 CEO는 "미국과 유럽 국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격리상태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셧다운 조치를 내린 기존 거래처들을 대신해 중국에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인력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공급업체들은 다시 업무를 재개함에 따라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CDI글로벌의 인수합병 컨설턴트인 댄 센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로부터 중국 생명공학 및 화학 회사와의 기존 합병 계약에 대해 그의 회사와 공동 협력할 것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아왔다.

마케팅 대행사인 오렌지블로우피쉬의 파트너 나탈리 로웨에 따르면 중국이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 후 중국 내 많은 회사가 고립됐다.

로웨는 특히 지난 1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중국을 떠난 경영진들을 대신할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갑자기 연락해 회사의 COO를 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아마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단기 계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웨의 사업은 국제 인프라 매니지먼트사 PTL 그룹의 도움요청으로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녀는 마케팅 컨설턴트에서 하룻밤 사이에 비즈니스 조언자로 발전해 고객의 급여 운영과 심지어 직원 관리까지 포함한 고객의 업무를 감독하고 있다.

PTL그룹의 임원 아리 슈레이어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 퍼져 있는 그의 고객 중 상당수가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호주, 유럽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지사 또는 중국계 기업인들이었다.

슈레이어는 "이들은 물류 지원, 판매 및 송장 발행, 임대 협상, 물품 입고, 심지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급여를 낮추기 위한 협상까지 할 수 있도록 COO 등 임원들에게 요청했다"며 "남은 직원들도 중국 내 매니저가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사무실을 옮겼다"고 말했다.

호주의 국제 무역 컨설턴트 알리스테어 니콜라스(Alistair Nicholas)는 기업들이 기회를 찾는 더 강력한 신호로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에 대한 호주 식품 제조업체와 농업 수출업체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호주에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규제가 내려진 이후 국내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 현재 중국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 정부는 지난 주 국내에서 생산된 해산물, 육류, 유제품뿐만 아니라 과일, 야채 등을 유통하기 위해 전세 비행에 6600만 달러를 지출했고, 그 항공편은 의료용품을 싣고 함께 돌아왔다.

CDI 글로벌의 센거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중국은 진출해야 할 시장으로 판명됐다"며 "하지만 그것은 세계가 서로 협력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