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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 진정세로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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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코로나19 진정세로 2%대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에 일제히 2%대 올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에 일제히 2%대 올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2% 내외 상승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대유행)의 확산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 내 바이러스 진원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규 확진 규모의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61.70포인트(2.21%) 오른 2,857.67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6.03포인트(1.88%) 상승한 326.61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크게 하락한 주식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네월드 그룹의 주가는 48% 넘게 폭등했고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관광산업지수는 6.3%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22.06포인트(2.19%) 오른 5704.45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사 이지젯과 롤스로이스의 주가는 각각 15.1%, 12.8 %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92.13포인트(2.12%) 뛴 4438.27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281.53포인트(2.79%) 올라 10,356.70으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컨티넨탈, MTU, 도이체뱅크, 아디다스, 바스프 등의 기업은 4~6% 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7% 상승한 1.088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46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 0.311%를 각각 기록했다.

재산 고문 QC 파트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알트만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자 증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과도한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독일 슈피겔지에 전했다.

JFD의 애널리스트 차랄람보스 피수로스도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하더라도 전염병 재발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의 공공 생활 제한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인덱스 레이더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아스 뷔츨러(Andreas Büchler)는 "글로벌 증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관론을 펼치기엔 이르다"며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미국과 유럽국들의 확산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스페인 역시 신규 사망자가 3일 연속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7일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150억 유로(약 19조8000억 원)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국제적으로 대응을 조율해야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이것이 EU가 전 세계 우리 협력국을 돕기 위해 150억 유로 이상을 확보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리우 센테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7일 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화상회의를 가졌다.

미셸 의장은 "기존의 수단과 기구에는 연대의 여지가 많다. 우리는 이 같은 도구들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며 추가적인 조치를 하는 데 열려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회원국을 돕는 경제 구제 계획 합의에 근접해 이날 회의에서 4100억 유로(약 541조6000억 원) 규모의 유로존 구제 기금을 사용하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회원국 사이에 견해차가 큰 이른바 '코로나 채권' 발행 문제는 논의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