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피해가 흑인에 집중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캐머라 필리스 존스 가정의학과 박사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분리와 불평등은 흑인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바이러스 노출 빈도를 높였다. 또 다수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더욱 심각한 피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차별, 교육 차별, 환경 위험 수준 차별 등 다양한 차원의 (구조적) 분리는 소위 말하는 '기저질환'의 조건이 됐다"며 "이들은 일단 감염이 되면 질병으로 인한 더 심한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시는 경우 흑인 발병자가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사망자의 경우 흑인이 무려 72%를 차지한다.
일리노이주의 흑인 비중은 14.6%에 불과하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흑인의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이 숫자는 당신의 숨을 멎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의 흑인 인구는 32%뿐이다.
미시간 주도 주내 흑인 비율은 14% 안팎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의 40%가 흑인이었다.
코로나19 진앙인 뉴욕 주는 코로나19 사망자와 관련된 인종별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