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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AE은행, 채무불이행 인도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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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UAE은행, 채무불이행 인도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 길 열렸다

약 5억 달러 이상 회수 가능할 수도 있을 듯

UAE은행이 채무불이행 인도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가 가능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UAE은행이 채무불이행 인도기업에 대한 법적 조치가 가능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아랍에미레이트 법원은 최근 자국의 최소 9개 은행이 인도의 채무 불이행 기업들에 대해 채권을 추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약 5억 달러 이상의 부실채권을 회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도 회사의 아랍에미레이트 내 부실 채권은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 설립된 인도 기업의 자회사가 기업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5년 동안 에미레이트 은행(Emirates NBD), 나쉐크 은행(Mashreq Bank), 아부다비 상업은행(Abu Dhabi Commercial Bank) 등의 은행들과 도하 은행, 오만 국립 은행, 바레인 국립 은행 등이 아랍에미레이트 내 지점 등을 통해 인도 법인이나 인도 시민들에게 대출을 실행했고 이것이 많은 경우 부실 채권화 되었다.
그런데 인도기업이나 인도 시민이 아랍에미레이트 은행 등을 통해 대출을 받고 인도로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판결과 인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아랍에미레이트 법원 판결결과를 인도 내에서도 집행할 수 있는 방법이 생김에 따라 채권 회수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아랍에미레이트의 은행들은 인도의 기업 및 개인에 대해 채무 이행 촉구 통지서를 보내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은행은 개인 정보 제공 요청, 또는 신용 보증 등을 요구할 권리도 가지게 됨으로써 이러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채권단의 노력이 모두 결실을 볼 수는 없겠지만 국제 신용시장에서 새로운 룰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이번 아랍에미레이트 법원의 결정이 매우 아이러니하다는 점은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즉, 아랍에미레이트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세계에서 부실 채권을 회수하기 가장 어려운 두 나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