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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英 수의학자 "고양이 간 코로나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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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英 수의학자 "고양이 간 코로나 전염된다"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고양이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익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다른 고양이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익스프레스
영국의 수의학자들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고양이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하며 팬데믹 확산을 막기 위해 애완견을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영국 수의사협회는 코로나19 에 대해 고양이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증거가 없어 주인들은 감염위험이 없지만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전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2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사스 전염병 사태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전염시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같은 실험에서 개나 돼지, 닭, 오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니엘라 도스 산토스 영국 수의학협회(BVA) 회장은 애완동물들끼리의 전염 위험을 막기 위해 주인들에게 "동물을 껴안거나 얼굴을 핥는 등 애완동물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산책할 때 다른 이의 애완동물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젤 알멘드로스 박사는 이 주제에 대한 최근 논문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처음으로 보인 홍콩의 17세 애완견 사례를 예로 들었다.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의 반려 고양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벨기에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고양이가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의 반려견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지난달 두 차례나 나오기도 했다.

영국 수의학 협회 전문가들은 "애완동물을 실내에서 키우되 만약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아프다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질지 모르니 반려동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