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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HO 테워드로스 총장 “코로나19를 정치에 이용 말라” 트럼프 비판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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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WHO 테워드로스 총장 “코로나19를 정치에 이용 말라” 트럼프 비판에 반격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사진)은 9일 코로나19의 정치적 이용을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사진)은 9일 코로나19의 정치적 이용을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통렬한 비판을 받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9일 코로나19의 정치적 이용을 그만둘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미국이 WHO에 가장 많은 자금을 출연하는데도 WHO가 중국을 우대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테워드로스는 이 비판에 반격,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행한 기자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협력해 이 위험한 적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정치세력은 사람들 구제에 집중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시체봉투가 늘어나도 좋다면 정치적으로 이용해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이를 삼가야 한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정치에 이용되고 있는 코로나19를 격리해야 한다 (중략) 서로 비난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이제 세계에서 6만 명이 넘는 시민의 목숨이 빼앗겼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래도 아직 모르나?”라고 호소했다.

트럼프의 트위터에도 불구하고, 테워드로스 총장은 미국에 지금까지의 ‘고액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미국은 자금의 촐연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드러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