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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기업, 코로나로 주가 하락한 유럽 기업 M&A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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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기업, 코로나로 주가 하락한 유럽 기업 M&A 노린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자금융통에 분주한 유럽 기업들을 중국 기업이 노리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자금융통에 분주한 유럽 기업들을 중국 기업이 노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자금융통에 분주한 유럽 기업들을 중국 기업이 노리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 가치가 떨어진 기업을 M&A 대상으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을 표적으로 한 M&A 제안 의뢰가 중국계의 기업이나 펀드로부터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국영기업이다. 유럽 선진국 시장의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MSCI 유럽 지수의 하락에 따라 유럽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으로부터의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 MSCI 유럽지수는 올 들어 23%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대폭 떨어졌다.
중국 기업, 특히 국유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에 의한 M&A는 유럽 각국의 정부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 유럽 각국은 당연히 자국의 전략적 산업을 지킬 의향이 강하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는 콘테 정권이 6일 외국 기업의 매수로부터 국내 기업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은행, 보험, 에너지, 헬스케어 등 광범위한 업종이 대상이며 10%가 넘는 주식 취득을 계획하는 외국 기업에 적용된다. 유럽연합(EU) 내 기업도 포함된다.

스페인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신 규칙을 이미 도입했다. 전략적인 업종으로 지정하는 기업의 경영권이나 10%가 넘는 주식을 EU 역외 투자가가 취득하고자 할 경우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독일은 EU 역외 기업의 인수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익에 반할 수 있는 M&A를 당국이 저지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유럽 각국의 경계가 강화됨에 따라 현재 협의되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안건 중 통과되는 것은 10~20%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