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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레버리지 원유 ETN' 투자위험경보 발령…2012년 6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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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레버리지 원유 ETN' 투자위험경보 발령…2012년 6월 이후 처음

주요 레버리지 ETN 괴리율 현황, 단위:원, %,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레버리지 ETN 괴리율 현황, 단위:원,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투자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ETN은 발행자가 만기에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의 지급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레버리지 ETN은 일간수익률의 배수수익률을 추구한다.
9일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에 소비자경보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험 경보는 금감원이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한 2012년 6월 이후 최고 등급을 발령한 첫 사례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향후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유가연계 상품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WTI는 작년 12월 배럴당 61.1달러였으나 올해 1월 51.6달러, 2월 44.8달러로 떨어졌고 3월에는 20.5달러로 급락했다.

특히 레버리지 ETN 투자가 급증하면서 괴리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가격이 지표가치 대비 큰 폭으로 과대평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괴리율 급등은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공급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에 대한 매수가 급증으로 LP의 보유물량이 모두 소진돼 유동성 공급 기능이 사라졌으나, 투자자들의 매수 물량이 계속 들어오면서 시장가격이 지표 가치가 크게 상회한 것이다.

금감원은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ETN 상환시 시장가격이 아닌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돼 지표가치보다 높게 투자한 투자자는 상환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