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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크셔 헤서웨이 키운 버핏 계획이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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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크셔 헤서웨이 키운 버핏 계획이 다 있구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회장.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로 보험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아이스크림부터 철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종을 거느린 종합 그룹으로 성장했다.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9일(현지시간) 어릴적 소다음료와 신문을 팔아 돈을 모으기 시작한 버핏이 1965년 이후에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돈을 모으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던 섬유기업이던 버크셔가 탈바꿈하는 과정은 버핏의 투자 흐름을 잘 드러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버크셔는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잘 알려지 있지 않다.

1. 버크셔는 크다


버크셔에 대해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버크셔가 거대 기업이라는 것이다. 시가총액은 4320억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폭락으로 주가가 30% 넘게 추락했는데도 이 정도다.

작년말 기준 버크셔와 자회사 직원 수는 약 39만1500명이지만 경영진은 버핏 자신을 포함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본사의 소수에 불과하다.

2. 급속히 성장했다


버핏의 버크셔는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버핏이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참고로 하면 1960년대 중반 이후 작년까지 성장률은 274만4062%에 달한다. 원금과 이자를 다시 투자하는 복리법으로 계산하면 이율이 20.3%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복리법으로 치면 연평균 10%, 총 1만9784%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약 22.8% 성장해 버크셔를 웃돌고 있지만 버크셔가 훨씬 오랜 기간 이어져 성장세가 둔화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3. 수많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줬다


버크셔에 투자한 이들은 막대한 부를 챙길 수 있었다. 1960년대 버크셔 주식 100달러를 보유했다면 지금 그 가치는 200만 달러가 넘는다.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놀라지 마시라. 2억 달러다.

30년 전인 1990년대 중반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도 지금 투자평가액은 37만 달러가 넘는다.

또 2000년대 중반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5배 넘게 벌었다.

4. 수많은 기업들을 아우른다

버크셔는 문어발식 그룹이다. 버크셔 홈페이지를 보면 벤저민 무어, 브룩스, 인터내셔널 데어리퀸, 존스 맨빌, 가이코, 넷젯, 시스 캔디스, 철도회사 BNSF에 이르기까지 60여개 자회사가 올라와 있다.

5.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온다

버크셔의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자 미래 진행형이다. 버핏은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앞으로도 좋은 기업을 사들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자회사 수가 60여개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

작년말 기준 125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은 코로나19 폭락 장에서 주가가 버핏이 생각하기에 적정한 수준까지 떨어진 기업들을 사들이는 실탄이 될 것이다.

그는 줄곧 자신은 '코끼리 급' 인수합병(M&A) 기회를 늘 노리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5. 자산 대부분이 주식에 있다


버핏의 버크셔는 수많은 기업들을 거느린 종합그룹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기업 지분을 사들여 투자하는 투자업체이다.

작년말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다른 기업들의 주식 지분 보유 규모는 약 2500억 달러에 달한다. 작년말 기준으로 애플 지분 5.7%(평가액 737억 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10.5%(334억 달러), 코카콜라 9.3%(221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8.7%(189억 달러), 웰스파고 8.4%(186억 달러) 등이 주요 5대 지분 보유 현황이다.

6. 배당은 안 준다


버핏은 고배당주를 선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버크셔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버크셔는 작년 보유지분 상위 10대 업체들로부퍼 배당으로만 38억 달러를 거둬들였지만 자사 주주들에게는 단 한 푼도 배당하지 않았다.

이는 자신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보다 그 돈을 모아 투자함으로써 주주들에게 더 큰 이득을 안겨준다는 버핏의 철학이 바탕이다.

7. 버핏의 연례 주주서한은 필독서다


버핏이 연례 실적을 주주들에게 보고하면서 내놓은 서한은 이미 시장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필독서인 셈이다.

특히 버핏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마치 여동생에게 편지를 쓰듯 쉽고 친절하게 풀어서 실적을 발표한다.

버크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원하는 만큼 읽어볼 수 있다. 버핏과 버크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8. 버크셔의 연례 주총은 대형 이벤트다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대개 오마하에서 5월 초에 열린다. 대형 록축제인 우드스톡을 따서 '자본주의자들을 위한 우드스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수십년 전부터 시작한 일종의 축제로 참가 인원은 계속 늘고 있다. 수백명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수천명으로 늘었고, 지금은 기본단위가 수만명이다.

주말 동안 주총에서 소규모 그룹별로 정기 모임이 열리고, 회사가 제작한 1시간짜리 영화도 상영되며, 버핏과 그의 동료인 찰리 멍거가 나와 주주·기자·애널리스트들과 토의하는 질의 응답 시간도 있다. 5시간 짜리다.

CEO가 나와 질문 몇가지만 받고 끝내는 일반적인 주총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쉽게도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상공간에서 열린다.

10. 버크셔에는 계획이 있다


올 여름 버핏이 만으로 아흔이 되고, 멍거는 이미 90대에 들어서면서 후계자에 대한 걱정들이 많다. 그러나 다행히도 버핏은 이미 계획이 있다.

버크셔 이사회와 이사들은 그의 유고시에 누가 그를 대신할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는 이미 테드 웨슬러와 토드 콤스를 자신의 후임 후보로 앉혀놨고, 그레그 에이블과 아지트 자인이 각각 에너지와 보험 부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