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쌍용차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면서 "미국 포드가 쌍용차 파트너로 참여하려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쌍용차가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900억 원의 만기가 다가온다. 이중 일부는 이미 지난해 만기연장을 한 상태다.
특히 산업은행이 보유한 쌍용차 채권은 19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쌍용차 단기차입금 규모는 총 2500억 원을 넘어선다.
이런 가운데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쌍용차에 약속했던 2300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정부의 이동금지명령으로 3월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88% 감소하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다만 마힌드라는 3개월간 4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해 쌍용차에게 대안을 모색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진이 새 투자자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마힌드라의 일회성 특별 자금 지원이 쌍용차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할 것"이라면서도 "추가 재원 조달이 불가능할 경우 몇 달 내로 쌍용차가 파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