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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 '솔젠트' 유재형 대표 "전세계 수출로 K-바이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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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 '솔젠트' 유재형 대표 "전세계 수출로 K-바이오 입증“

국내기업 최초 美재난관리청 전략물자 공급사 승인 받아..."팬데믹 극복에 기여"

유재형 솔젠트 대표. 사진=솔젠트이미지 확대보기
유재형 솔젠트 대표. 사진=솔젠트
"40개 이상의 감염성 질환과 유전적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원료까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솔젠트만의 신속한 맞춤형 제품 개발로 감염병 극복은 물론 글로벌 수출 규모를 확대하겠다."

최근 국내 진단키트 기업 최초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전략물자 공급업체로 승인받은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는 솔젠트 진단키트의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승인(EUA) 심사 중이다.
유 대표는 약 26년 간 바이오벤처업계에서 연구원부터 해외영업 총괄까지 경험을 쌓아온 기술개발 전문가이다. 국내 분자진단 대표 상장사인 씨젠, 바이오니아를 거쳐 현재 솔젠트에서 석도수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테크노밸리에서 출발한 솔젠트는 유전정보를 통해 질환감염 여부, 감염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한 분자 진단키트를 제조하고 있다. 솔젠트는 현재 분자 진단키트는 물론 각종 시약까지 직접 개발·생산 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이원생명과학연구소, 대형검진센터, 카이스트 등 대학,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과 분자진단을 필요로하는 모든 업체다.

유 대표는 "솔젠트가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진단키트 개발에 힘써온 이력만 놓고 본다면 진단키트 1세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다 보니 진단키트 생산의 안전화로 해외 공급이 늘면서 코로나 악재에도 K-바이오 수출 성장세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솔젠트는 현재 결핵, 인플루엔자, 메르스 포함 호흡기 질환 등을 포함해 40개의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진단키트 대부분이 유럽인증(CE)과 KGMP를 획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에 대응해 솔젠트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이용 진단기술(RT-PCR)'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솔젠트의 진단키트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말레이시아 보건복지부 의료장비당국(MDA)에 등록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팬데믹(대유행) 사태에 이르자 오히려 한국의 방역과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솔젠트를 비롯한 국내 진단키트 제품의 해외진출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미국 FEMA 비축전략물자 조달업체로 등록된 솔젠트는 15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초도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10만명분, 폴란드에 30만명분 물량의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가나·모잠비크·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CE 인증을 받아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국가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최근 미국 FEMA에 진단키트를 공급한 것은 한국의 분자진단기술 품질을 전 세계에 걸쳐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솔젠트 진단키트는 20년 간의 분자진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실험을 통한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친 만큼 글로벌기업 제품 수준으로 품질력을 끌어 올렸다. ISO 13485, 9001의 엄격한 준수를 따르고 있으며, 세계 유명 글로벌장비업체와 호환되는 유전자 증폭기술 진단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솔젠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연구개발(R&D)개발부터 기술영업까지 총괄하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고품질 제품 생산과 수출에 힘쓰고 있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인 원료 공급으로 키트를 개발해 해외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세계적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제휴로 현재의 생산량을 대폭 증가시키면서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진단키트 개발에 주력해 코로나19의 고통을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