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미국 뉴욕증시에 폭등하면서 다이주스는 물론이고 코스닥 코스피가 긴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렘데시비르 관련주 효과가 폭발하면서 다우지수 선물이 크게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의 급등은 코스피 코스닥 개장 동시호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우지수 선물의 상승는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에 하나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우지수 선물 시세는 총선후 코스피 코스닥그리고 원 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17일 아침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는 상승마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실업대란'을 비롯한 경제적 후폭풍이 심화하고 있지만, 증시는 별달리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3.33포인트(0.14%) 상승한 23,537.6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9포인트(0.58%) 오른 2,799.55에,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139.19포인트(1.66%) 상승한 8,532.36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524만건으로 발표했으나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22.3% 감소한 121만6천 채에그쳤다.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도 모건스탠리 순이익이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1.79% 하락한 40.11이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귀환'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2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30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임상에서 발열과 증상 완화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미국 의료 전문지 STAT뉴스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삼성SDI[006400](5.72%), LG화학[051910](5.69%), 네이버[035420](4.99%), 삼성전자[005930](4.90%), LG생활건강[051900](4.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81%), SK하이닉스[000660](3.44%), 삼성물산[028260](2.02%), 현대차[005380](1.41%) 등 대부분이 올랐다. 셀트리온[068270](-1.86%)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로 마감했다. CJ ENM[035760](4.85%), 펄어비스[263750](4.44%), SK머티리얼즈[036490](2.20%), 헬릭스미스[084990](1.79%), 케이엠더블유[032500](0.78%), 스튜디오드래곤[253450](0.24%)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제약[068760](-3.67%), 씨젠[096530](-2.59%), 에이치엘비[028300](-1.6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0%)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원 내린 달러당 1,217.9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상화 방안을 공개와 함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 추적 인력 수백명을 채용키로 했다. CDC는 인구조사국 직원 2만5천명을 앞으로 수개월간 감염 추적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구조사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라 지난 13일 현장 조사를 통해 진행되는 인구 정보의 취합과 전송 연기를 요청했다. 평화봉사단 역시 감염 추적 업무에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멈춘 미국 경제를 조기에 정상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단계 방안 발표 등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한국 증시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일본 증시 닛케이 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 그리고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0.66%)와 선전 종합지수(0.34%) 모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3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냈다는 소식이 이날 최대의 이슈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8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올초 주당 6만2400원까지 올랐던 만큼 4만~5만원대에서 사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개미들’의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한화생명, SK이노베이션 등 종목은 60~80%씩 반등했다.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다’는 말이 이번 반등장에서 되풀이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마무리된 뒤에는 다시 삼성전자 등 실적 개선주에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신’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얘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