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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손해보험, 현지화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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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KB손해보험, 현지화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

KB손해보험 워크숍 프로그램 중 경복궁 관람에 참석한 해외법인 직원들이 한복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KB손해보험 워크숍 프로그램 중 경복궁 관람에 참석한 해외법인 직원들이 한복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에서 활로를 개척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1990년 뉴욕에 지점을 개설, 미국 보험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미국지점은 2005년부터 직접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독자법인을 설립, 운영함에 따라 해외영업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지점은 뉴욕, 캘리포니아를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현재 CMP(Commercial Multi Peril) 상품 판매에 집중해 미국 현지 고객들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지점은 2015년 이후 지급준비금 적립 프로세스를 대폭 강화하고 그 기준을 높임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이후 우량 물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IT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사업비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B손보는 또 1992년 6월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증대에 따른 보험수요 급증과 개방경제체제에 따른 보험의 국제화 추세에 부응해 현지고객에게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1997년 자카르타 주재사무소를 발전시켜 인도네시아 3대 보험사 중 하나인 Sinarmas사와 합작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현 PT. KB Insurance Indonesia)을 설립했다.

인니법인은 현재 직급영업을 통해 한국계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기업보험, 개인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점과 브로커 채널을 통해 현지고객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인니법인은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해 한국계 물건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채널 공략을 통해 현지계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지 합작 파트너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KB손보는 베트남 보험시장 개방 시기에 맞춰 1995년 하노이 사무소, 2001년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4년 이후 베트남 UIC(United Insurance Company) 합작법인에 소규모 지분 참여를 통해 테스트마케팅 목적의 원수영업을 수행하는 한편 사업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KB손보는 베트남 내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3위 보험사인 바오민보험 지분을 인수하려 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철회하고 현재 다른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향후 고객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확대 기회를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2009년 11월에는 중국 강소성 남경시장에 현지 법인 LIG재산보험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중국 내 보험영업에 들어갔다. 중국법인은 진출 초기 한국계 기업 대상 재산종합보험, 기계보험, 조립보험, 화물보험과 같은 기업보험 영업에 집중해 법인의 초기안정화를 달성했다. 최근 보험산업 내 규제환경이 강화되는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해 중국법인의 사업전략을 재수립하고 사업비 감축 노력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KB손보는 지난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근무하는 해외법인 현지직원 19명을 초청해 워크샵을 개최해 이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행사에는 고궁·사찰 관람, 한복 체험, 한식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KB금융그룹, KB손보의 비전과 금융·보험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은 총238명으로 국내 파견 주재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KB손보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