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기금은 지난 10일 코람코자산신탁에 운용사 최종 선정 통보를 하고 다음주 중 실사를 거친 후 운용을 개시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을 자산으로 하는 상장예정 리츠 또는 공모 부동산펀드다. 총 투자금의 60% 이상이 리츠에 투자되며 건별 투자규모는 약정총액의 25% 이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국내 리츠 시장규모를 2021년까지 약 60조 원대로 2018년 말 대비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과 세율을 연 9%로 인하해주는 등의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주택도시기금의 앵커리츠 출자는 공모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침체된 국내 리츠시장에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앵커리츠 운용사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말 1차 정량평가를 통과한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마스턴투자운용을 대상으로 2차 대면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을 최종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제도 도입 이래 한 번도 민간 리츠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친 바 없는 부동산금융 선도 기업이다. 특히 이번 앵커리츠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리츠 상장경험, 리츠 구조의 블라인드펀드 운용경험, 리츠구조의 재간접투자 경험 등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가 0%대로 진입하고 상장리츠들의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리츠 시가배당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은 최근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상장리츠 시장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