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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무려 1000만 배럴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15일 아침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의 주력원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는 배럴당 10.3%(2.30달러) 추락한 2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시세는 장중 한때 무려 19.95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제유가에서 마의 20달러선도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하락하고 있다.
OPEC 13개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있다. 감산을 하면 공급이 줄어든다. 수요 공급의 원리상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올라야 한다. 국제유가에서는 이 수요 공급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시세 Energy
INDEX UNITS PRICE CHANGE %CHANGE CONTRACT TIME (EDT)
WTI Crude Oil (Nymex) USD/bbl. 20.82 -1.59 -7.09% May 2020 4:59 PM
Brent Crude (ICE) USD/bbl. 30.00 -1.74 -5.48% Jun 2020 5:04 PM
RBOB Gasoline (Nymex) USd/gal. 76.23 +5.90 +8.39% May 2020 4:59 PM
Natural Gas (Nymex) USD/MMBtu 1.63 -0.09 -5.28% May 2020 4:59 PM
국제금값 Precious and Industrial Metals
INDEX UNITS PRICE CHANGE %CHANGE CONTRACT TIME (EDT)
Gold (Comex) USD/t oz. 1,755.60 -5.80 -0.33% Jun 2020 4:59 PM
Gold Spot USD/t oz. 1,727.62 +0.65 +0.04% N/A 5:15 PM
Silver (Comex) USD/t oz. 16.24 +0.50 +3.16% Jul 2020 4:59 PM
Copper (Comex) USd/lb. 232.85 +2.60 +1.13% May 2020 4:59 PM
Platinum Spot USD/t oz. 781.62 +0.42 +0.05% N/A 5:13 PM
국제유가에 수요공급의 시장 원리가 과연 사라진 것일까?
오히려 그 반대이다. 수요 공급의 원리는 엄연히 작동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번 OPEC의 감산으로 공급을 줄이기는 했지만 수요는 더 줄었다는 사실이다. 수요가 공급보다 더 줄어든 만큼 어쩌면 국제유가 하락은 당연한 결과일 지도 모른다.
IMF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 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3% 라는 IMF의 분석이 맞다면 원유시장에서 수요는 3000만 배럴 내외 줄어든다. 수요 감소폭 3000만 배럴은 OPEC의 감산으로 인한 공급 감소폭 1000만 배러를 크게 능가한다. 감산의 기준이 2018년 12월인 것을 감안해도 실제 감산폭은 1500만 배럴 남짓이다.
또 하나의 중대한 변수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유가전쟁을 벌이는 과정에 이미 3000만달러 이상의 공급과잉이 생겨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만큼 1500만 배럴의 OPEC 감산으로는 추락하는 국제유가를 막기에 역부족인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저명한 에너지컨설팅회사인 래피던의 로버트 맥널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하루 원유 소비량이 2500만~3000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OPEC의 감산이 하루 1500만 배럴 공급감소 효과를 낸다고 해도 여전히 국제원유 시장에 1500만 배럴 정도가 남아도는 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감산규모가 1000만 배럴이 아니라 사실은 2000만 배럴이라고 했다. OPEC과 비밀 합의를 한 것인지 미국이 감산하겠다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장은 트럼프의 2000만 배럴 감산합의에 목을 걸고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