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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약주 '광풍'… 매출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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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약주 '광풍'… 매출 실적은?

거래소 경고조치 무시는 손실과 연계, 적자·선별 필요

거래소 경고는 광풍을 멈추는 제어장치가 된다. (사진은 거래소 경고 기업들리스트. 좌측은 해제)이미지 확대보기
거래소 경고는 광풍을 멈추는 제어장치가 된다. (사진은 거래소 경고 기업들리스트. 좌측은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 19, CORONA -19) 과 관련되는 백신과 키트 개발 사안만 접목시키도 바이오 제약 벤처기업들의 주식이 턱없이 뛴다. 백신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들은 주로 중소형 기업들이다. 개발 성패는 나중 문제다.

이에 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사마저 코로나 19 바람을 타고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코로나 19 관련 제약주들이 줄줄이 뜀박질하면서 대형 제약사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코로나19 의약품 관련 업체들의 주식이 20여 일 만에 대부분 3~7배 정도 폭등했다. 소설, 영화에서나 벌어질 듯한 현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광풍’이다.

뒤늦게 뛰어든 소액투자 개인들은 차액 실현을 보고 발을 뺀 주식을 뒤늦게 추격 매수하고 있다. 정보입수의 타이밍을 놓쳤다. 이는 적지 않는 손실을 봤거나 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주식은 거래소가 ‘경고’신호를 보낸 업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오후 현재) 거래소가 낸 투자위험 경고 주식은 멕아시씨에스, 휴벡셀(의료용기기제조업), 진메트릭스, 수젠텍, 렙지노믹스, 신풍제약 등이다. 물론 이중 일부 주식은 경고에서 벗어난 기업도 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고하고 투기적인 가수요, 뇌동매매가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는 시장경보다. 해당종목 투자 시 보다 깊은 주의를 당부하는 신호다.

이중 진메트릭스(분자진단 의료기기 제조업, 2000년에 설립)의 주식이 눈에 잡힌다. 지난 14일 종가기준으로 7310원을 기록한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50억원, 2017년 52억원에 비해 2억원의 감소, 2018년에는 47억원을 올렸다. 당기 순이익은 2017년년 –17억원, 2018년 –33억원, 2019년 –12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재무제표상에는 적자 투성이다.

코스닥 등록 오상자이엘(14일 12,850 –6.20%)의 주식이 최근 2배 이상 뛰었다 초반 16.06% 올랐다. 오상자이엘은 비상장사인 오상헬스케어 지분 14.9%를 갖고 있다. 비상장사 솔젠트 지분 17.0%를 갖고 있는 EDFC 한때 18%까지 치솟았다.

CNN이 14일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지난 주말 한국 솔젠트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15만 개를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15일까지는 한국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오상헬스케어로부터 60만개 분량의 진단키트를 공급받았다.
그런데, 투자 또는 경고로 지정된 업체의 주식은 대부분 급 상승기류에서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파미셀 등이 교과서이다.

증권사 모 에널리스트는 “적자기업과 미래전망이 있는 기업의 재무를 분석한 뒤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적자에 시달리는 기업의 주식은 호재를 타고 일시적으로 크게 올을 수 있지만, 실체가 드러나면 추락하는 것이 시장의 원칙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COVID-19 백신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리고 있다. 현재 185개 회사, 연구소, 대학에서 156개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중 미국이 83로 가장 많고, 중국이 34개, 한국에서는 3번째로 13개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약물 단계를 보면 46% 후보물질 단계, 42% 전임상, 11% 임상 단계, 1% 개발 중단된 단계로, 88%가 여전히 임상 이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의미다.

한편, 1조 원대의 매출로 제약사의 간판기업 대웅제약(10만6000원 +11.46%) 한미약품 JW중외제약 광동제약 셀트리온 주식은 대부분 상승했으며, 다만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국콜마가 소폭 하락했다.


이승우 글로벌이코노믹 의학전문대기자 faith823@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