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5일 이후 30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순매도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08년 6∼7월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당시 8조9834억 원이다. 외국인의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누적 순매도액은 14조7651억 원으로 종전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날을 포함해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지수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셀트리온이다. 순매수 규모는 2021억 원으로 가장 많다.
한진칼 1613억 원, 펄어비스 1139억 원, 넷마블 867억 원, 에이치엘비 70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01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규모도 4조39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1위인 셀트리온 2021억 원에 비해 무려 40배 넘게 많다. SK하이닉스 9225억 원, 현대차 8410억 원, 삼성전자우 5736억 원, SK이노베이션 4020억 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대형IT주에 매물폭탄을 쏟아낸 반면 바이오대장주에 순매수로 대응한 셈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의 부담은 있으나 계약조건은 유리하다”며 “4공장 시기가 당겨질 수 있고 상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예상되는 악재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귀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31거래일 만에 순매도 행진을 끝냈다. 순매수 규모도 3226억 원으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많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억 원대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 것은 외국인 귀환의 전조로 봐도 무방하다”며 “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가능성에 코로나19 공포가 완화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순매수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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