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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크셔 해서웨이, 코로나 태풍에 일부 소규모 사업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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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크셔 해서웨이, 코로나 태풍에 일부 소규모 사업체 폐쇄

멍거 부회장 언론인터뷰에서 밝혀 "전례 없는 태풍 맞은 선장과 같은 입장"

버크셔 헤서웨이의 찰스 멍거 부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헤서웨이의 찰스 멍거 부회장.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몇몇 소규모 사업체들을 폐쇄하고 보수적인 운영자세로 임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스 토마스 멍거Charles Thomas Munger)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례가 없는 최악의 태풍이 닥쳤을 때 우리들은 배의 선장과 같은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96세의 멍거 부회장은 "워런 회장은 자신의 순자산 중 90%를 투자한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안전하게 지키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우리들이 상당히 적극적인 것을 한다든지 기회를 포착한다든지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매우 보수적일 것이며 우리들은 매우 강하게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회장의 측근의 발언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시장가치가 4500억 달러를 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 에너지, 철도, 소매업체 및 기타분야에서 90개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BNSF철도와 게이코(Geico)자동차보험사 등과 같은 대형사업체는 통상 흑자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멍거 부회장은 특정업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완화될지라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몇몇 사업체, 소규모 비즈니스는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말까지 129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기업체들의 필사적인 자본투자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제너럴 일렉트릭(GE), 골드만삭스,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멍거 부회장은 대공황 재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물론 불경기에 빠져있다"면서도 "충격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부양책이 장기적인 대공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는 5월 2일 연례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이날 또는 2일을 전후한 날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