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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딥체인지로 위기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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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딥체인지로 위기 뛰어넘는다

디지털O/E·디지털 그린·디지털 플랫폼 등 3대 추진전략 공개
조경목 사장 “DT는 위기극복 체질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최근 화상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SK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최근 화상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SK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중심으로 딥체인지(근본적변화)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석유정제업이 대외 변수들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T를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키로 한 것이다.

SK에너지는 19일 DT 전략으로 △디지털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경목 사장을 비롯해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단위의 회의체인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회의에서 지난 1년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확정하게 됐다.

조 사장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당면한 위기극복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SK에너지는 디지털 O/E 강화를 위해 울산 CLX 전 공정에 스마트 플랜트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수많은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Reliability)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SK 울산CLX의 생산성 및 경제성이 향상되고 △중대사고 예방&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SK에너지는 아울러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 아래 디지털 그린을 추진해 환경분야의 사회적가치(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必)환경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전략을 더욱 확장하기로 했다. 자동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All-In-One Car Care Platform)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주유·물류·세차·주차 등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SK에너지는 지난 2018년 개인 간 택배 서비스 홈픽(Home Pick)을 런칭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작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SK에너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방향의 딥체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