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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이지리아 석유노조, 엑슨모빌 직원 21명 석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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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이지리아 석유노조, 엑슨모빌 직원 21명 석방 압력

코로나 이동제한 위반으로 체포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의 주도 포트 하르코트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의 주도 포트 하르코트 모습.
나이지리아의 석유 노조가 코로나19 관련 이동 제한 위반으로 체포된 엑슨모빌(Exxon Mobil) 직원 21명이 풀려남에 따라 계획한 파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부 석유 중심지인 리버스 주지사는 지난주 말 엑슨모빌 노동자들이 지난 달 부과됐던 자가격리 행정명령을 위반하여 아크와이봄 주에서 리버스주로 넘어온 후 체포됐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알 수 없는 22명의 근로자들이 관련 보건 규정에 따라 격리돼 법정에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버스 주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이 모두 무혐의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석유 노조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성명에서 노조원이었던 엑슨모빌 근로자 21명을 언급했고 리버스 주는 총 22명으로 집계했다. 엑슨모빌은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나이지리아 석유 및 천연가스 시니어직원 협회(PENGASSAAN)는 엑슨모빌 노동자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원유 생산, 정제, 유통, 공급과 관련된 모든 일을 중단하라고 회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리버스 주의 수도인 포트 하르코트는 아프리카 최대의 원유 생산지 내 석유 산업의 중심지다. 원유 판매량은 나이지리아 외환 수익의 약 90%를 차지한다.

리버스 주는 지금까지 두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전국적으로 541명의 확진환자와 19명의 사망자를 냈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아바 키아리는 코로나19로 지난 금요일 사망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규제 당국은 석유 및 가스 회사들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상적인 14일이 아닌 28일 동안의 순환 근무를 하도록 명령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정부가 연방 모든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노동자들이 필수적인 서비스에 대해 제한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