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달라스에 본거지를 둔 니만마커스 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43곳의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직원 1만4000명에 대해 무급 휴직을 단행했지만 부채로 인해 더 이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파산신청은 수일 이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파산신청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니만마커스 그룹은 지난주 수백만 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니만마커스 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회피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 수일밖에 남지 않게 됐다.
니만마커스가 이달말까지 갚아야 할 빚은 1억1500만 달러(약 1400억 원)에 달한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니만마커스의 대출금은 약 48억 달러(약 5조8500억 원)에 이른다.
최초의 니만마커스 매장은 190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문을 열었다. 텍사스 부호들의 고급품 선호 욕구를 충족시켜주던 니만마커스는 이후 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72년 뉴욕의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을 인수해 유명인사들과 부유층 고객의 패션 소품을 책임지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다른 대형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니만마커스는 할인 소매점, 온라인 쇼핑과 경쟁하며 최근 몇 년 간 고군분투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니먼마커스와 같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메이시스(Macy’s)와 노드스톰(Nordstrom)은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등 신규자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