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한금융 對 KB금융, 보험시장 놓고 한판승부

공유
0

신한금융 對 KB금융, 보험시장 놓고 한판승부

리딩뱅크 놓고 경쟁 중인 두 회사 보험시장서 격돌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보험시장에서 격돌한다. 사진=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이미지 확대보기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보험시장에서 격돌한다. 사진=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보험시장에서 격돌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확정 지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 이는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불과 900억 원대의 순이익 차로 1위 자리를 빼앗긴 KB금융은 14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낸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KB금융은 본 실사를 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을 위한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 규모가 약 20조 원으로 업계 11위다. 2018년에는 14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KB생명의 순익은 160억 원으로 KB금융지주 전체 순익의 0.5%에 불과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의 생명보험 부문 순익은 전체 순익의 5%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우량 고객 확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에서 큰 힘을 받으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3118억 원으로 신한금융(3조4035억 원)에 비해 900억 원 가량 뒤지며 금융그룹들 중 2위를 차지했다.
은행 수익은 지난해 KB국민은행이 2조4391억 원으로 신한은행의 2조3292억 원보다 앞섰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금융이 앞서며 리딩그룹을 유지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15억 원으로 이중 신한금융은 보유 지분에 따라 1606억 원이 순수익에 반영됐다.

2018년 9월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MBK파트너스로부터 사들였다. 올해부터는 오렌지라이프가 100% 자회사가 돼 순익이 지주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더 높은 비은행부문 순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자사주 외 잔여지분 40.9%를 취득해 오렌지라이프를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은행업에서의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량 보험사 인수가 꼽히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 활로 개척을 위해 보험사 수요가 늘어나 향후에도 인수전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