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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수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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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수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청신호

東칼리만탄 신수도 행정구역 스마트교통·물관리·폐기물 기본계획 지원 한국에 요청
국토부·KIND, K-시티 글로벌 협력사업으로 선정 노하우 전수...국내기업 선점 효과

K-시티 네트워크 국제공모 사업 선정결과. 사진=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이미지 확대보기
K-시티 네트워크 국제공모 사업 선정결과. 사진=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에서 교통, 물관리, 폐기물 분야의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K-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지원대상으로 해외 11개국이 신청한 사업 12건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처음 시작해 해외 신청을 받은 결과, 23개국 80건 신청이 접수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K-시티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스마트시티 등 투자개발형사업(PPP) 발굴과 금융 지원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KIND가 국토부 위탁을 받아 스마트시티 조성을 희망하는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국제협력사업이다.

KIND는 선정된 ‘도시개발형 사업’에 최대 7억 원, ‘단일 솔루션형 사업’에 최대 4억 원을 들여 기본구상 수립, 마스터플랜 수립, 타당성조사, 현지 관계자 초청연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공사업주택부가 동(東)칼리만탄에 계획 중인 신수도 정부행정구역에 스마트 교통, 물관리, 폐기물 등 3개 부문의 기본구상 수립에 한국측 지원을 신청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핵심사업으로, 우리나라는 이번 기본구상 수립을 통해 자연스럽게 향후 마스터플랜 수립과 국내기업의 진출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KIND는 오는 6월 사업수행자를 선정해 올해 안으로 3개 부문별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KIND는 이번 지원대상 사업을 종합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 도시개발형 사업'과 부문별로 지원하는 '단일 솔루션형 사업' 등 2개 유형으로 구분해 선정했다.
'스마트 도시개발형 사업'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을 포함해 6개국 6개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미얀마 달라 신도시 스마트시티 타당성조사 ▲베트남 메콩 델타 스마트시티 예비타당성조사 ▲러시아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페루 쿠스코 공항부지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등이 선정됐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사업은 우리 정부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한 최초의 정부간 스마트시티 협력사업으로, 코타키나발루 지역의 불법주거지, 교통문제해결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 사업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최대 조선소로 개발중인 '볼쇼이카멘 조선해양 클러스터'와 연계한 사업으로, 한국형 스마트시티와 설계를 접목하면 극동지역 한러 조선해양 클러스터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페루 사업은 지난해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총괄관리(PMO) 사업을 수주한 친체로 신공항 사업 완료 이후 기존 쿠스코 공항부지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쿠스코 공항부지는 마추칙추와 인접한 관광산업의 핵심지역이자 인구밀집지역으로 스마트시티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미얀마 건설부가 신청한 달라 신도시 사업과 베트남 건설부가 신청한 메콩 델타 스마트시티 사업 역시 현지 정부의 추진 의지가 높고 사업유망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단일 솔루션형 사업은 5개국 6건으로, ▲라오스 비엔티안 배수시스템 기본구상 ▲몽골 울란바토르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 ▲콜롬비아 보고타 고속도로 교통관제센터 마스터플랜 ▲태국 콘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터키 가지안텝 데이터 통합플랫폼 마스터플랜 ▲터키 앙카라 재해방지관리 기본구상 사업 등이다.

국토부 이상주 도시정책과장은 "사업 유망성, 우리기업의 수주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지원대상을 선정했다"며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향후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ND 관계자는 "KIND의 전문성을 발휘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한국의 대표 수출상품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