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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코로나19 대응 대출우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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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코로나19 대응 대출우대금리 인하

LPR 1년만기 2.0%포인트, 5년만기 0.1%포인트 각각 내려…기업 차입비용 완화위한 조치

중국인민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민은행. 사진=로이터
중국인민은행은 20일(현지시간) 은행의 대출금리지표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인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LPR인하는 기업의 차입비용을 완화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국내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를 2.0%포인트 내린 3.85%로, 5년만기 LPR은 1.0%포인트 인하한 4.65%로 설정했다. LPR인하는 올해들어 두 번째 단행됐다.

로이터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명 전부가 LPR인하를 예상했다. 1년만기 LPR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20bp(1bp=0.01%) 인하를 예측했다. 주택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5년만기 LPR에 대해서는 5~10bp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많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은행 ANZ의 상하이(上海)법인의 애널리스트 싱 자오펑씨는 1년만기와 5년만기 LPR의 금리인하폭이 다른 것에 대해 “중국금융당국이 엄격한 주택시장정책을 유지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같은 난국에서도 주택시장은 내수부양책의 수단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NP)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단행한 공장과 상점폐쇄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들었다. 분기별 통계로는 1992년이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은 재개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수개월이 결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중국의 회복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MLF 1년만기 금리를 20bp 인하해 사상최저 수준인 2.95%로 내렸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