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서영경·주상영·고승범 신임 금통위원 4명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고 위원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위기상황을 맞아 한국은행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지난 4년간의 금통위원 경험을 살려 실물경제의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금통위원을 맡아왔던 고 위원은 한은 추천으로 앞으로 3년간 임기를 더 이어가게 됐다.
조 위원은 취임사에서 "세계경제는 큰 혼란기에 빠져있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지속돼온 구조적 변화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경제는 비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시점에서 금통위원의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금통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꾸준히 공부하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 위원은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은 출신으로서 중앙은행의 업무와 정책에 대해 비교적 잘 안다고 생각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한국은행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과제들을 생각하면 한은에 돌아온 반가운 마음에 앞서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기대와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주 위원은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놓이게 됐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중앙은행의 대응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중차대한 시기에 금융통화위원 직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금융의 안정과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