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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코로나19에 무너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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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코로나19에 무너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경영난에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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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난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정부와 연방 정부로부터 14억 호주 달러(한화 약 1조900억 원)를 지원받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선언했다. 버진의 부채 총액은 50억 호주 달러에 이른다. 한화로 약 3조8800억 원 규모다.

지난 2000년 8월 버진 블루란 사명으로 2대의 항공기와 200명의 종업원으로 영업을 시작한 버진은 호주에서 규모가 자장 큰 저비용항공사(LCC)로 호주내 시장점유율은 3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버진 블루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직접 고용인원만 1만 명이며, 간접고용 인원도 6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정관리행은 버진이 처음이다.

법정관리인으로 회계법인인 딜러이트가 선정된 상태로,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딜로이트는 자본을 투입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 대출 구조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버진은 우선 현 경영진 체제에서 국내외 항공 운항 등 기존 일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폴 스칼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의 결정은 코로나19 위기의 건너편에서 부활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