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은행들, 2분기 中企·가계신용대출 문턱 낮춘다…주택대출은 더욱 깐깐해질듯

공유
0

은행들, 2분기 中企·가계신용대출 문턱 낮춘다…주택대출은 더욱 깐깐해질듯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은행
올해 2분기 은행들이 가계주택대출을 제외한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부의 금융지원 영향으로 2분기 중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심사가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국내 시중은행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이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다룰 때 대출태도를 이전보다 완화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분기 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도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된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10)에 비해 완화 정도가 더 강해졌다. 다만 주택관련 대출태도 지수는 -7로 지난해 12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는 가계 주택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소기업, 가계는 물론 대기업마저 여유자금과 운전자금 확보 필요성이 늘어난 탓이다.

2분기 대출 수요지수는 중소기업(40), 가계 일반대출(23), 대기업(10) 순으로 높았다.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3에 머물렀다.
신용위험은 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위험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은행 여신 책임자들은 전망했다.

이에 반해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권은 2분기 대출 심사 등을 깐깐하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16), 상호저축은행(-15), 생명보험사(-9), 신용카드사(-6)는 모두 2분기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