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회사 제재 늘었지만 임직원 징계는 '솜방망이'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에 대한 과태료·과징금 부과는 크게 늘었지만 임직원 징계는 대부분 가벼운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18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징금 및 과태료는 334억7300만 원으로 2017년보다 122.4% 늘어났다.

은행이 88억4200만 원으로 25.6%를 차지했고, 증권회사 86억4900만 원, 저축은행 83억2500만 원, 생명보험 48억550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제재 건수는 2017년의 259건보다 19.7% 늘어난 310건이었다.

임직원에 대한 제재도 33% 늘어나 286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임직원 징계 가운데 가장 낮은 징계 수준인 '주의·주의적 경고·견책'이 228건으로 2017년의 163건보다 65건이나 증가했다.

반면 '직무 정지·정직·업무정지'(12건)와 '해임권고·요구·면직'(7건)은 각각 6건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문책경고 및 감봉·과태료'(39건)는 오히려 6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