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더 똑똑하고 편리하게...건설사 "우리 스마트홈이 최고" 독자개발 경쟁

공유
1

더 똑똑하고 편리하게...건설사 "우리 스마트홈이 최고" 독자개발 경쟁

사물인터넷‧AI 기반 플랫폼 기술 개발, 신규아파트에 앞다퉈 도입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략 수단 활용, 수요자 마음 잡기

GS건설 관계자가 '자이 AI 플랫폼' 중 자이S&D가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 관계자가 '자이 AI 플랫폼' 중 자이S&D가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GS건설
갈수록 똑똑하고, 편리해지는 아파트 주거생활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이동통신사와 협업 방식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했다면 최근에는 아예 건설사가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해 자사의 신규 아파트단지에 적용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홈 기술을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전략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그룹의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 솔루션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서비스는 어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집 안의 스마트가전, 에너지 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터치(접촉)와 음성인식 첨단기술을 통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가구 내 스마트가전과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이후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부터 국내 모든 통신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네이버·카카오 등과 스마트홈 시스템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홈 IoT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을 연결한 ‘래미안 A.IoT 플랫폼’도 새로 개발해 시공사 입찰 중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단지에 우선 도입키로 하고, 해당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수주 카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자체 스마트 시스템 브랜드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힐스테이트' 단지에 선보이고 있다. 하이오티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하이테크를 의미하는 ‘H’와 IoT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 안의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GS건설 역시 지난해 11월 국내 통신사들의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을 자사 신규 아파트의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GS건설과 계열사 자이S&D가 함께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기존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진화한 것으로, 입주자의 주거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IoT로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제어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스마트기술 브랜드 ‘아이큐텍(AiQ TECH)’을 선보인 포스코건설은 아이큐텍을 통해 음성과 카카오톡을 활용한 ‘홈 컨트롤 편리기술(AiQ Convenience)’, 단지 내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앱을 연계한 ‘안전기술(AiQ Safety)’, 세대 내 미세먼지 등 공기질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청정환기 시스템이 작동되는 ‘건강기술(AiQ Health)’ 등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아이큐텍은 인공지능(AI)와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단어의 각 한자를 따서 합친 용어이다.

업계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건설업계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 아파트 조경, 설계, 커뮤니티시설 등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스마트홈 기술이 앞으로 분양성적을 좌우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